[더프리뷰=대구] 강민수 기자 =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삶과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세미나가 10월 19일(토) 오후 2시 예술비평공동체 복현크리티크의 주관으로 경북대학교 대학원동 학술회의실에서 열린다.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2024 대구문화인물 발굴현창사업’의 일환이다.
박남옥은 대구에서 수학하고 대구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대구에서 영화인의 꿈을 키운 인물이다. 영화감독 박남옥이란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제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 <미망인>이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부터. 그 후 박남옥은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지칭됐다. 지난 2020년 12월 국립극장은 박남옥의 생애를 주제로 한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제작,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예술비평공동체 복현크리티크에서는 박남옥의 인생을 자료 아카이빙을 기초로 살펴봄으로써, 박남옥에 대해 알려진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대구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한다. 특히 ‘여성’보다는 한 명의 ‘영화인’으로서 박남옥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미애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박남옥 자서전의 기록 오류에 대하여」(류동일, 경북대), 「신문 아카이빙을 통해 본 영화인 박남옥의 생애」(김상모, 경북대), 「영화 <미망인> 텍스트화 작업의 필요성과 그 실제」(이상옥, 동국대WISE캠퍼스) 등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발굴자료 영화잡지 <씨네마 팬> 창간호가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회는 이민영 복현크리티크 대표가 진행하며, 종합토론은 영화사연구자 이화진 서울대 교수가 맡아 연구의 객관성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