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사단법인 무트댄스(이사장 김정아)는 5월 30일(목)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고(故) 김영희 5주기 추모집 <김영희, 예술의 꽃을 피우다> 발간 기념회를 마련한다. 고인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관련 전시 및 영상 상영도 준비된다.
김영희는 자신만의 독특한 호흡법을 바탕으로 넘치는 에너지와 생명력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한국창작춤의 리더로 불렸다. 창작한국춤의 대모 김매자가 이끄는 창무회의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1988년 <어디만치 왔니>를 통해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과시하는 등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그녀는 한국창작춤 발전사에서 한국창작춤을 표현적인 춤으로 이끌어가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2년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무용과 전임교수로 부임했으며 1994년 제자들과 함께 김영희무트댄스를 결성, 25년간 시류와 타협하지 않는 강한 표현성을 지닌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그는 오늘날까지 한국전통춤의 기본 정신과 호흡 위에 자신만의 색깔을 견고히 쌓아올려 현대 한국창작춤의 미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알리는 데 성공했다.
2019년 5월 갑자기 타계해 무용계에 충격을 주었던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고인의 뜻으로 거듭난 사단법인 무트댄스가 고인을 추도하며 추모집을 냈다. 집요한 도전과 과감한 실험으로 한국창작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그녀의 이름과 작품은 오래도록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다.

이에 앞서 무트댄스는 오는 5월 28일(화) 저녁 7시 30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올린다. 무트댄스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GDO(Gruppo Danza Oggi)의 협업으로 4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첫 작품은 GDO 일레냐 로씨(Ilenja Rossi)의 <That’s Life>이다. 3명의 무용수가 벤치를 활용해 사랑의 발견과 인식의 발달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무트댄스 예술감독 김정아의 <Query>로, 제38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부문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제목 'Query'는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스템이나 GIS를 통해 사용자에 의해 데이터베이스에 질문하는 단어를 의미한다. 인간관계에 맞춰 버려져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인공지능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 속 끊임없는 인간의 고민은 결국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 속에서 잘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 과정의 가치를 담은 작품이다.
세 번째는 일레냐 로씨의 <TESO-APPESO-SOSPESO>에서 발췌한 <SOSPESO-SOSPESO>, 네 번째 작품은 공동안무작인 <At the end Inter-Action>이다.
무트댄스와 GDO의 협업은 지난 2022년 8월,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문화예술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문화원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를 통해 성사된 <BE-MUT>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두 단체의 두 번째 협업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움직임으로 구성된 무대가 될 것이다. 이 공연은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