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2024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5월 31일(금)부터 7월 20일(토)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화성, 춘천, 제주 등지에서 펼쳐진다. ‘발레, 경계를 넘어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발레 특유의 예술성과 개방성을 갖춘 다양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실시되는 축제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기획공연 1편, 초청공연 3편, 공모선정작 8편 등 총 1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갈라공연 3편과 기획포럼 1건을 진행, 전국적인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기획전시 <LAYER>는 지난 5월 4일(토)부터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LAYER>는 대한민국발레축제와 발레 무용수 출신 시각예술가 BAKi가 협업한 전시로 일반 관객이 심리적, 물리적 장벽 없이 발레라는 예술과 만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에서 가장 관객의 이동이 많은 비타민스테이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됐다.
올해 공연 프로그램에서는 발레 공연에서 보여지는 최고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무용수들의 일상과 인고의 과정을 상기시키는 작품들이 여럿 눈에 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더 발레리나>, 축제 자체 기획공연 <BALLET LAYER>, 유회웅리버티홀의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가 그것들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더 발레리나>(5월 31일-6월 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무용수들의 백스테이지에서의 도전과 일상을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유병헌이 안무했다.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갈라 <BALLET LAYER>(6월 5일(수)-7일(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전설'의 귀환과 함께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무용수들, 한국 발레의 미래를 빛낼 신인 무용수들이 나란히 출연해 발레 예술이 성숙하게 완결되어가는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오늘의 한국 발레가 있기까지 그 역사를 쓰고 은퇴한 베테랑 스타 무용수 김지영 황혜민 김세연 신승원이 출연하며 총연출은 김용걸이 맡았다.

발레리나가 아닌 ‘발레리노’의 백스테이지 스토리를 담은 유회웅리버티홀의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6월 11일(화)-12일(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는 전/현직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들이 출연한다. 여성 무용수가 더 아름답게 춤을 출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땀을 쏟는 남성 무용수들의 춤과 일상을 매우 위트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 안무가의 원작을 개정 안무해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시킨 클래식 명작도 있다. 마리위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원작 발레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 <돈키호테>(6월 5일(수)-9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발레화한 세계적인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원작을 백영태가 개정안무하고 박기현이 총연출한 춘천발레단의 <세비야의 이발사>(6월 15일(토)-16일(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다.

문학작품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두 편 소개된다. 양영은 Beyond Ballet의 <국화꽃 향기>(6월 18일(화)-19일(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와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황폐한 땅>(6월 22일(토)-23일(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이다.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으로는 신현지 B Project의 <Emotion in Motion>(6월 13일(목)-14일(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코리아발레스타즈의 <Metro, Boulot, Dodo>(6월 18일(화)-19일(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준비되어 있다.

동시대의 여러 이슈를 비판적 시각으로 다룬 작품도 있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Foggy 하지마>(6월 13일(목)-14일(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아함아트프로젝트의 <올리브>(6월 22일(토)-23일(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그것들이다. 서울발레시어터 <화양연화>(6월 11일(화)-12일(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울 축제 이후에는 화성, 춘천, 제주에서 총 3건의 대한민국발레축제 지역행사가 개최된다. 지역마다 다른 작품들로 구성된 '대한민국발레축제 스페셜 발레 갈라'는 화성 반석아트홀(6월 29일(토)),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6월 29일(토)),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7월 20일(토) 예정)에서 지역 관객과 만난다.
부대행사와 기획포럼도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창작발레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공모공연 이후 각 작품의 안무가와 무용수가 출연,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진행은 전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최지원이 맡는다. 더불어 시대 변화에 따른 발레예술의 혁신과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대한민국발레축제 라운드테이블'이 예술의전당(11월 예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는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자각하면서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캠페인을 실천하고자 한다. 'BAFEKO 탄소중립실천 캠페인을 통해 무용수들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실천 릴레이, 기업과 함께하는 NO 플라스틱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마련했다.
공연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1668-1352) 및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며,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발레축제 홈페이지(www.bafek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